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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 현실은 무서웠다

台灣生活(twlife)/한인민박) 탄생스토리

by 유바바인타이완 2019. 9. 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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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오픈 후 3달이 지났다 

 

 

만에서의 3년동안

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

워킹홀리데이 때 한식당에서 알바로 일했던 1년,

대만 친구들이 오픈한 한식당에서 점장으로 일했던 2년, 

 

 

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 

 

 

 

2018年12月31日

 

내 대만생활의 모든것인줄만 알았던 정직원 생활의 마침표를 찍던 날 

섭섭함과 시원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이래서 한국어는 최고의 언어인건가

'시원섭섭'이란 단어로 이 감정이 설명이 되니

 

첫 1,2월은 원없이 내 시간을 가졌다

3년간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했다 

원없이 늘어지고 뒹굴거리며 보고 싶었던 TV프로그램을 보며 여유를 즐겼다

 

 

 

 


 

 

 

 

그러다 찾아 온 3월의 비수기

 

아 안주하면 안되는구나,

 

돈 나올 구멍은 없는데 돈은 채워야하는 이 절망감

이제껏 한번도 겪지 못한 리얼한 현실을 맞닥뜨리고 난 후 

문득 엄마 아빠가 생각났다 

와 우리 엄마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르락 내리락하는 경제 속에서

생계를 책임져야 되는 엄마 아빠의 어깨는 얼마나 무거웠을까

(난 나 하나 책임지면 되지만 부모님에겐 자식이 있었으니 말이다)

 

29살이 된 지금에서야 알게되었다.

돈이 없는 현실은 정말 무섭다는 걸 

 

안주하면 안된다

사업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고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사업이 잘 안될때를 대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된다 

 

 

 

 

 


 

 

 

#안주하지 않는 삶 

 

        알바)

정직원을 그만뒀던 식당에서 알바로 전환해 부족한 자금을 매우거나, 생활비를 벌었다 

 

약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2019年) 난 '알바'를 하고 있다 

민박집은 보통 11시에서 2시사이 청소를 하고

그 후 손님들의 체크인 시간만 안 겹치면 오후 시간은 널널하다 

(그리고 예약없는 날이 한달에 절반을 넘었으니 알바할 시간은 충분하고도 충분했다)

놀면 뭐하나 돈이나 벌어야지 바깥 공기도 좀 맡고 서빙하며 움직이고 중국어도 좀 쓰고 

 

간혹 부모님은 '손님들한테나 블로그에 알바한다 하지 마라, 그냥 일 도와준다는 식으로 바꿔 말해라' 

라고 걱정어리게 말씀하시지만,

( 아무래도 20대 후반의 딸이 아직도 알바한다고 무시당할까봐 걱정하신 것 같다)

 

사실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식당에서 알바하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난 내가 식당에서 알바하고 있는 이 사실이 조금도 부끄럽거나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알바'한다는 사실은 숨기거나 하진 않지만

그 단어를 걱정하는 엄마 아빠를 위해 최대한 블로그상에선

출근과 퇴근, 일하는 식당으로 돌려 표현하고 있다 

 

(부모님의 걱정과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손님분들은 민박 주인장이면서, 식당 아르바이트까지 나간다고 하면 

'진짜 열심히 사시네요! 멋져요'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말해주셔서 늘 감사하다)

 

 

 

        투어상품 만들기)

 

대만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투어가 있다

바로 예스진지(예류,스펀,진과스,지우펀)투어다 

타이베이 근교여행으로 버스나 기차로 한시간 이삼십분만 달리면 있는 곳인데 

대부분 택시로 투어를 한다 

 

택시투어가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가 

어느날 '예류야간개장'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거기에 아이디어를 얻어

대만 친구 조커와 '조커투어'를 만들었다

 

믿을 수 있는 조커와, 함께라면 

우리 손님들도 남들과는 다른 여행이 되지 않을까

(조커는 내가 일했던 한식당 사장 중 한명이였고 한국인 여자 아르바이트 생과

사귀고 있는 능력남이다)

 

유바바네민박을 숙박한 손님이라면 조커투어 할인을 해주었고

모든 금액은 조커에게로 돌아가는

나도 우리 손님에게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선물하게 되서 이득,

조커도 돈 벌어서 이득, 상부상조였던 조커투어

 

아니나다를까 친절미와 빙구미를 탑재했던 조커의 활약으로 

조커투어를 다녀온 모든 팀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아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조커가 한국으로 유학하면서 조커투어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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