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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月, 비수기가 찾아왔다

台灣生活(twlife)/한인민박) 탄생스토리

by 유바바인타이완 2019. 9.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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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날 간과했다 

2011년 일본 워홀 준비할 때부터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일본 워킹 시절 나름(?) 유명한 블로그였고 

2014년부터 꾸준히 적은 대만 생활 블로그 역시도 나름(?) 유명했다. 고 난 생각했다 

그래서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한인 민박'을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오만한 생각에 

무릎을 꿇게 만든 3月

비수기는 찾아왔고 집은 텅 비었다 

총 5팀의 손님 .. 

문의조차없는 이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사업에 '사'자도 몰랐던 나는 에어비앤비를 어떻게 키워 나가는 지도 몰랐고 블로그 광고, 홍보, 마케팅 등에 외면했다 

믿었던 내 블로그는 #대만생활 #대만일상 위주 포스팅만 있으니 #대만여행 객들에게 적합하지 않는 블로그였다

블로그 타겟이 한 참 잘못되었던 거다

 

여유 자금이 전혀없이 시작한 '한인민박'이였던지라 

나에겐 이 한 달이 거의 절망의 시간?과 같았고 

간간이 일했던 무이무이 태국 식당에서 주 5일, 하루 7시간 알바를 해가며 

부족한 자금을 채워나갔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2018년도의 3월

실연에 비수기까지 덮쳐 정신이 피폐해졌을때

손님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 첫 손님이 찾아왔다 

 

 

 

3月 9日

이 달의 첫 손님이 찾아왔다 (1박이란 아쉬움은 있지만)

알고보니 타이난 유학생이였고 내 블로그 애독자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첫 만남부터 어색하지 않고 친근했나보다

 

 

앞서 말했듯 실연에 비수기까지 

멘탈을 붙잡기 힘든 시기였던 지라 한끼도 못 먹고

방에 은둔하고 있었던 날이였는데

너무나 착했던 이 친구들이 날 구원해줬다 

 

다들 그런 경험 있는지 모르겠지만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말 못할 비밀을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술술 말하게 되는 그런 적 다들 있는지,

난 이 날 내 이별썰을 손님들에게 풀며 

기분을 풀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말하고 살아야되 

 

 

 

 


 

 

 

그로부터 며칠 후 

 

 

 

 

 

'유바바네민박' 오픈 이래 첫 후기가 올라왔다 것도 네이버 블로그로 

 

 

초창기

돈 주고 블로그 후기 포스팅을 올려야 한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권유해주었지만 

사람들을 속이고 싶지 않았고 그럴 자금도 없었다 

후기가 없으니 신생 대만 한인민박인 [유바바네민박]을 믿고 예약을 주저했을 사람들도 

제법 있을거다 해외여행에 숙소는 제법 중요하니,

 

고로 이 후기 포스팅이 나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했고 힘이 되었다 

 

 

 

 

 

 

#3월의 두번째 손님들이 찾아왔다 

 

 

나와 같은 숙박업을 하고 계시는 내 또래의 손님들이였다

제주도에서 나름 핫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손님들 덕에

여러가지 조언과 충고를 얻었고 

이 손님들과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하며 지낸다 

 

이들이 기억하는 이 당시에 난 

영혼이 거의 빠져나간, 우울해보였던 주인장이였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그럼 안되!" 라며 채찍질을 해서 정신차리게 하고 ㅎ

역시나 아무것도 먹지 않는 나를 챙겨 주며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었던 손님들

 

 

 

 

 

비수기에 정보도 없는 우리 민박에 찾아와 준 이 손님들이 너무나 소중했다 

'이들에게 남들과는 다른 대만여행이 되게 만들어 주자'는 다짐을 하게 된 

2018년의 3월, 첫 비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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