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날 간과했다
2011년 일본 워홀 준비할 때부터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일본 워킹 시절 나름(?) 유명한 블로그였고
2014년부터 꾸준히 적은 대만 생활 블로그 역시도 나름(?) 유명했다. 고 난 생각했다
그래서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한인 민박'을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오만한 생각에
무릎을 꿇게 만든 3月
비수기는 찾아왔고 집은 텅 비었다
총 5팀의 손님 ..
문의조차없는 이 시절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사업에 '사'자도 몰랐던 나는 에어비앤비를 어떻게 키워 나가는 지도 몰랐고 블로그 광고, 홍보, 마케팅 등에 외면했다
믿었던 내 블로그는 #대만생활 #대만일상 위주 포스팅만 있으니 #대만여행 객들에게 적합하지 않는 블로그였다
블로그 타겟이 한 참 잘못되었던 거다
여유 자금이 전혀없이 시작한 '한인민박'이였던지라
나에겐 이 한 달이 거의 절망의 시간?과 같았고
간간이 일했던 무이무이 태국 식당에서 주 5일, 하루 7시간 알바를 해가며
부족한 자금을 채워나갔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2018년도의 3월
실연에 비수기까지 덮쳐 정신이 피폐해졌을때
손님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3月 9日
이 달의 첫 손님이 찾아왔다 (1박이란 아쉬움은 있지만)
알고보니 타이난 유학생이였고 내 블로그 애독자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첫 만남부터 어색하지 않고 친근했나보다
앞서 말했듯 실연에 비수기까지
멘탈을 붙잡기 힘든 시기였던 지라 한끼도 못 먹고
방에 은둔하고 있었던 날이였는데
너무나 착했던 이 친구들이 날 구원해줬다
다들 그런 경험 있는지 모르겠지만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말 못할 비밀을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술술 말하게 되는 그런 적 다들 있는지,
난 이 날 내 이별썰을 손님들에게 풀며
기분을 풀었던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말하고 살아야되
그로부터 며칠 후
초창기
돈 주고 블로그 후기 포스팅을 올려야 한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권유해주었지만
사람들을 속이고 싶지 않았고 그럴 자금도 없었다
후기가 없으니 신생 대만 한인민박인 [유바바네민박]을 믿고 예약을 주저했을 사람들도
제법 있을거다 해외여행에 숙소는 제법 중요하니,
고로 이 후기 포스팅이 나에게 있어 너무나 소중했고 힘이 되었다
#3월의 두번째 손님들이 찾아왔다
나와 같은 숙박업을 하고 계시는 내 또래의 손님들이였다
제주도에서 나름 핫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손님들 덕에
여러가지 조언과 충고를 얻었고
이 손님들과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하며 지낸다
이들이 기억하는 이 당시에 난
영혼이 거의 빠져나간, 우울해보였던 주인장이였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그럼 안되!" 라며 채찍질을 해서 정신차리게 하고 ㅎ
역시나 아무것도 먹지 않는 나를 챙겨 주며 정신 차리게 만들어주었던 손님들
비수기에 정보도 없는 우리 민박에 찾아와 준 이 손님들이 너무나 소중했다
'이들에게 남들과는 다른 대만여행이 되게 만들어 주자'는 다짐을 하게 된
2018년의 3월, 첫 비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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